"우리도 방송을 통해 (불출마) 사실을 알았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서울 마포 도화동 사무실에 근무하던 한 직원의 말이다. 3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허탈한 기운이 감돌았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할 당일 오전까지 김숙 전 유엔대사 등 일부 핵심 측근을 제외하고는 불출마 선언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선언 직후 마포 사무실을 찾아와 "허탈하게 만들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미안하다"며 실무진들을 도닥였다. 반 전 총장을 본 직원들은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앞으로 더 큰 일을 해 달라"며 섭섭하다는 표정을 나타냈다.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된 이들은 마포 실무진뿐 아니다. 정무와 정책, 대내외에서 반 전 총장을 지원하던 인사들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지역 출신으로는 반 전 총장 귀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한 화면에 여러 번 잡혔던 이한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허탈한 표정이다.
일정'수행을 담당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꼽히던 서성교 전 청와대 행정관도 반 전 총장과의 오랜 인연이 멈춰섰다. 불출마 선언까지 동행한 서 전 행정관은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전 행정관과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 '3인방'으로 불리던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메시지 담당), 박수영 전 경기도 부지사(정책 담당)도 쓴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정책 분야의 좌장이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선거대책 총괄을 해오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기획'조직'인재 영입을 담당하던 권영세 전 주(駐)중국대사도 캠프 출근을 이제 못하게 됐다.
자문그룹에 속한 박진'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과 여당 내에서 외곽 지원을 하던 정진석'나경원 의원도 불출마 소식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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