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동해를 잇는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올해 치러질 대선 공약에 우선 포함될 수 있도록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가 손을 잡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13회 영'호남 8개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영'호남 지역민들의 활발한 교류와 상생발전을 위해 서해~동해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의 공통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 여야 대선후보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는다는 것이 대구시 복안이다.
그동안 '달빛동맹' 등 영'호남의 교류와 상생 시도는 있었지만 정치적 구호에만 머무를 뿐 실질적인 지역민 교류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지난 2015년 12월 왕복 4차로로 확장, 재개통된 광주~대구 고속도로만으로는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권 시장은 2일 "점점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려면 남부권이 똘똘 뭉쳐 경제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지만 이는 영'호남 지역민의 활발한 교류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물류는 물론 인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고속철도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광주~대구 구간(191㎞) 고속철도를 신설하고 이를 기존 KTX 포항연결선(대구~포항), 광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해 명실상부한 서해~동해 고속화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대구와 광주는 1시간 이내 생활권에 놓이게 되며, 향후 목포~포항까지도 연결될 수 있어 서해와 동해가 한층 가까워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특히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과 함께 진행되면서 미래 대구신공항의 수요 확보라는 측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영'호남의 광역 관광벨트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산과 지리산, 덕유산 등 영'호남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허브도시로의 도약이다. 권 시장은 "지역주의 타파와 수도권에 맞설 남부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영'호남을 잇는 고속철도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동해에서 일출을 보고, 서해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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