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2017 경상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는 혼란한 정국 속에 경북 유림의 역할이 강조되는 분위기였다.
여창환 매일신문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유림 어르신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국정 혼란과 경제 침체 위기를 걱정하지만, 옳은 것을 실천해왔던 선비문화에 바탕을 둔 유림정신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매일신문이 '건강하고 밝은 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도민들의 역량과 저력을 모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와 바람을 일으켜 21세기 초일류 경북을 열어가자"고 역설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환영사에서 "경북의 천년대계를 위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유림들의 큰 역할이 필요하다.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유림 어르신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과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이원흥 영종회 회장,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장, 이재춘 경북문화원연합회장, 김창현 경북전교협의회장 등 유림단체 지도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혼란한 정국에서 경북 유림이 앞서 화합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날 유림들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아 신도청시대의 빠른 정착과 국정 혼란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여느 해와 달리 유림의 역할에 대해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였다.
특히 올해는 (사)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와 안동여성청년유도회 등 여성 유림을 비롯해 불천위 종가의 안주인으로 종가문화를 지켜내고 있는 종부들도 함께 자리해 '사회의 반쪽인 여성'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여성 유림들은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어 행사장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관광두레가 도맡아 준비했고, 관광두레공동체 '안동식선'은 정성스레 준비한 다과음식과 떡케이크를, 안동국악단은 실내악과 전통미를 담은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안동 오상유치원 어린이선비단의 경전 암송과 어르신들께 드리는 세배는 유림들의 큰 박수를 자아냈다. 경북도립국악단의 부채춤과 영남예술합창단 합창, 웅부시우회의 축하공연도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재업 (사)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은 "경북도청이 안동에 터를 잡고 가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오늘을 계기로 유림 어르신들이 웅도 경북의 새천년 비상을 위해 역할을 다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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