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을 새롭게 단 자유한국당이 14일 버스를 타고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등 당명 개정 이후 쇄신과 보수 결집을 꾀해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까지 진행될 이번 투어는 당명 개정 후 당 전체가 혁신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해 변화하는 당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여기엔 전국적으로 범보수 세력 결집을 촉구하는 의도도 함께 담겼다.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정치권이 급속히 대선 정국으로 재편되는 상황이어서 한국당도 대선 체제로의 본격 전환에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버스투어는 수도권과 충청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대구를 찾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버스투어 출정식을 열고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지도부는 지역별로 당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어 바뀐 당명과 혁신 방향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여론을 경청할 계획이다. 이날 경기도와 충청남도, 17일 부산, 19일 대구, 27일 강원도를 각각 방문하며 호남 지역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19일 대구를 찾는 버스투어단은 대구시당에서 당원들과의 간담회 후 장소를 동성로로 옮겨 2030세대와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대구가 한국당의 소위 '텃밭'이지만, 젊은 층에서의 지지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이날 당 지도부와 대구 국회의원 등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태극기집회 등으로 벌어진 세대 간 간극을 좁히고자 지난날을 '반성'하고 대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다는 방침이다.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은 "당이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약속의 장이다. 이날 한국당 대구 의원들이 모두 동참해 쇄신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난날의 반성을 토대로 앞으로는 더 잘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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