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의 안타까운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김정남의 생모 성혜림의 비운의 삶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성혜림은 1960년대 북한 영화계를 주름잡던 영화배우로, 김정일 보다 5살 연상, 이미 딸까지 둔 유부녀였지만 큰 키와 귀여운 외모로 김정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2003년 탈북한 성혜림의 친구 김영순 씨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그는 "영문도 모른채 '반동' 이라는 죄명을 쓰고 '요덕 수용소'로 끌려갔다"며 "알고보니 김정일의 부인, 성혜림과의 친분 때문이었다" 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보위부 직원이 찾아와 "성혜림은 김정일의 처도 아니고 아들도 낳지 않았다. 이 말을 어디서 들었다고 하거나 유포할 때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며 자신이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 그는 "성혜림은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동기동창이며 친구였다. 성혜림의 남편은 월북작가 이기영의 맏아들 이평이었다."며 "영화배우였던 혜림이는 마음씨가 착하고 키도 크고 늘씬했다. 웃으면 보조개가 쏙 들어가서 예쁘고, 눈웃음이 귀여웠다" 며 친구 성혜림을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한 성혜림은 3년만인 1971년 아들 김정남을 출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 한 김정일은 아들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 철저하게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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