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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신하는 북성로, 체계적 개발과 주민 불편에도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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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와 6'25 전후 대구 최고의 번화가였던 북성로가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니 흐뭇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와 중구청이 5개의 도심경관사업을 벌여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만큼,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북성로 개발이 완료되면 '근대골목'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테마 여행지가 되고, 이는 '볼거리 없는 대구'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성로 개발은 대구의 정체성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업이다. 북성로만큼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외지인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관광 상품은 다시 없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이런 역사적'문화적 공간은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다.

북성로 일대에서 대구시와 중구청이 진행 중인 도심경관사업은 ▷대구읍성 상징 거리 ▷순종 황제 어가길 ▷디자인 시범 거리 ▷수제화 골목 ▷역사전통문화마을 등으로 다양하다. 예산은 220억원이 넘고, 모두 정부 공모에 당선돼 예산 지원을 받기에 더욱 돋보인다. 사업의 취지와 방향성, 재원 마련 과정을 볼 때 대구시'중구청 관계자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취지가 좋다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도심경관사업이 제각각 진행되면서 단편적이고 산발적인 개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여러 사업이 흩어져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바람에 북성로의 전체 이미지를 살리는 '큰 그림'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는 괜찮지만, 쓸모없는 상징물과 관련 없는 콘텐츠 등이 뒤섞여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좀 더 체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해방 후부터 자리 잡고 있는 공구골목과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구골목 상인들은 주차 문제와 늘어난 방문객 등으로 혼잡하다고 하소연한다. '북성로 연탄불고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상인의 불만이 클수록 북성로 개발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주민'상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방안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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