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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미숙 대구비엔날레 놓고… 市 "주관 변경"-사진계 "무슨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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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행사 6번 치르고도 제자리 이대론 국비 확보도 어려워"

정체성 부재와 운영 미숙 등으로 대구사진비엔날레(이하 대구비엔날레)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관기관 변경을 놓고 대구시와 사진계가 대립하고 있다. 대구시는 문제가 많은 대구비엔날레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대구문화재단이나 대구미술관이 행사를 주관할 것을 주장한다. 사진계는 운영상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안(案)을 내놓으라고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다. 14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 대구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8차 총회에서도 현재 조직위원회를 해체하고 대구시로 이관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총회로 결정을 미뤘다.

대구시 관계자는 "예산이 12억원(지난해 기준)이나 들어가는 대구비엔날레를 여섯 번 치르고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온갖 잡음이 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비(5억원) 확보가 어렵다"며 주관기관을 변경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으로 이관할 경우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 및 체계적인 아카이빙 구축, 미술관의 전문인력 활용, 장기계획 수립 등으로 전시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진계 인사들은 "비엔날레의 본래 목적이 현대 예술의 담론을 시민사회에 파급하는 것인데, 대구시는 비엔날레를 예술축제로 보고 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계 인사들은 "지금까지 비엔날레의 운영 미숙은 인정하지만 대구시가 무작정 주관기관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라"면서 "무작정 이관하면 비엔날레가 대구시 기획전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다른 사진계 인사는 "불가피하게 주관기관을 변경하더라도 대구문화재단이 맡는 것은 결코 안 된다" 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는 대구문화재단을 무슨 '전가의 보도'(傳家寶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대구시는 문화재단에 대구컬러풀축제, 대구문학관,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예술발전소 운영 등을 맡겼는데, 운영상 문제점이 감사에서 드러난 것도 있다. 뭐든 문화재단으로 넘겨 무엇이 나아졌느냐. 문화재단은 지원기관이지 집행기관이 아닌데, 점점 본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006년 시작된 대구비엔날레는 지난해 유료 관람객 수는 6천800여 명으로, 2012년 비엔날레 유료 관람객 5만3천여 명보다 87%나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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