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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서 어떡하나…" 떠오른 세월호 본 가족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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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월호 침몰 3년 만인 23일 처음으로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데 대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전날부터 1.6km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장을 보고 있는 가족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간절히 기도해준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현장 안팎에서 인양에 애쓰시는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직 세월호를 수면 위로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반잠수선박 선적,목포신항 이송,미수습자 9명 수색,침몰원인 규명 등을 무사히 마치고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발언자로 나선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새벽에 배가 올라왔단 얘기를 듣고환호를 질렀다.이제 9명을 찾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그러나 막상 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씨는 "우리 아이가 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불쌍해서,추워서 어떡하나하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미수습자 가족의 소원은 시신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는 이씨의 발언이 이어지자 기자회견에 동참한 가족 모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족들은 인양의 최종 성공은 실종자 9명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며 국민의 도움을 호소했다또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조사 위원 8명 중 한 명이라도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줄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정당 추천 5명,유가족 대표 추천 3명을 하도록 돼 있는데 생존자와 유가족,미수습자 가족 간에도 각자 절실히 필요로하는 입장이 다르다.사람을 찾는일이 정말 최우선이 되도록 우리의 말을 해줄 몫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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