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6차 핵실험 임박…풍계리 갱도 차량·케이블 포착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택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주요 행사가 몰려있는 오는 4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 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고, 관측 장비로 보이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핵실험 준비가 막바지 단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둔 다음 달 초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해가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 '태양절'인 데다 같은 달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도 중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천명하는 선제적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회담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사후도발로 판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시점을 다소 늦춰 올해 85주년을 맞이한 북한군 창건일(4월 25일)을 앞두고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기간에는 한반도에 미군의 다양한 전략자산이 전개된 상황인 만큼 대형도발을 자제했지만, 독수리훈련이 종료되는 4월말을 노려 도발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에 대한 대남압박 효과를 노리는 차원에서도 이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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