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일 보수 진영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보수 적자'를 자임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배신' 정당이라는 낙인을 씻어내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공법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지난 1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경북 영주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4'12 재보선 지원유세에 참석하는 등 이날까지 3일 동안 대구경북에서만 강행군을 했다.
그는 3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진박들 때문에 무너진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저 유승민이 지키겠다"며 "평생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저 자신이 정치를 하면서 늘 당당하고 떳떳한 보수의 적자라고 믿어 왔다"며 TK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민심과 관련, 유 후보는 "이제 대통령 탄핵이란 아픈 사건을 딛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믿고 대선 기간이 짧아진 만큼 한 달 남짓 남은 이 시간이면 충분히 대구경북의 마음을 한 곳으로, 저 유승민 한 곳으로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다른 당 대선 주자를 정면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순간 북핵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드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 점 하나만 봐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안보를 말할 자격조차 없는 정당들"이라고 했다.
또 홍 후보에 대해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무자격자다. 전직 대통령이 법을 어겨서 탄핵당하고 구속된 마당에 이미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형사피고인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한 것은 몰상식한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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