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名人들의 '진검승부' PGA 마스터스 골프대회 6일 시작

세계 최고의 골프 명인들이 겨루는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맨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출전 선수가 100명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94명에게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평생 출전권이 보장된 역대 우승자 빼고는 적어도 최근 1년 동안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을 만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가장 나가고 싶은 대회로 마스터스를 꼽는 이유다. 걷지도 못할 만큼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큰 애경사가 있지 않으면 출전 자격이 있는데도 출전을 고사하지 않는다.

출전 선수 대다수가 우승할 준비가 된 최정상급 기량이지만 전문가들은 3명을 주목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겨내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존슨은 이후 5승을 쓸어담으며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제네시스 오픈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따낸 존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한다면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세계랭킹 1위가 될 공산이 크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지막 조각을 남긴 것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다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딱 5명만 밟아본 고지 중의 고지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의 사나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지난해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12번홀(파3)에서 4타를 까먹는 어처구니없는 실수 끝에 대니 윌릿(잉글랜드)에 그린재킷을 내줬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존슨, 스피스,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 1∼3위로 꼽았다.

안병훈(26), 왕정훈(23), 김시우(22) 등 3명의 한국 선수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는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