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는 안철수 인기에 힘 잃은 '대선 非文연대'

安 지지층 이탈 예방 자강론 자신…홍준표 유승민 연대 가능성 낮아

1987년 이후 30년 만에 다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후보 간 연대를 통해 '강력 후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로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연대도 성사 가능성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어 연대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힘을 잃은 형국이다.

대선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꼽혔던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는 갈수록 꼬여가는 상황이다.

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등 비문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되자 오히려 단일화에 대해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명의 후보 가운데 연대의 '키'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근 급등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자강론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로서는 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 자체가 기존 지지층의 이탈과 향후 확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 득보다 실이 많은 '악수'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 간 연대 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에 대해 사실상 자신에게로 흡수되는 형태의 백기 투항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를 향해 출마자격이 없는 '무자격자'라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문을 걸어 잠근 모습이다.

연대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어서 김 전 대표 역시 연대의 고리가 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후보 단일화의 향배는 중앙선관위 공식 대선 후보 등록일(15~16일)이 중대 분수령이, 대선 당일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같은 달 30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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