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운 삶과 소득이 있는 귀농 1번지 경북] 2.도시민 유치 활동

도시민에 맞춤형 교육·정보제공, "귀농귀촌 정착 도와드립니다"

경상북도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경상북도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귀농귀촌 박람회'에서 경상북도 부스 관계자가 귀농귀촌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다. 귀농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우선 사전교육을 받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서 교육을 받고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 해답은 경상북도에 있다. 경북도는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정보 제공을 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정보센터 설치'운영

경북도는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정보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귀농귀촌정보센터 설치를 위해 예산 1억6천만원을 확보하고 상반기 중 귀농귀촌정보센터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정보센터는 귀농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귀농귀촌사업을 하는 곳이다.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농업인 교육, 상담, 컨설팅 및 지도 경험이 있는 인력 3명 이상을 보유한 공공기관, 재단(사단)법인, 협동조합, 농업법인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현재 귀농귀촌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도는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3개 도이다. 경북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시'군은 영주시, 영천시, 의성군, 고령군, 예천군, 봉화군, 상주시, 문경시 등 8개 시'군이다.

도 단위의 센터가 설립 운영되면 중앙 귀농귀촌종합정보센터와 시'군센터, 센터가 없는 시'군까지 하나로 엮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교육, 도시민 유치, 농업농촌 적응 프로그램 등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의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정보 제공과 상담 창구 일원화 등으로 보다 체계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귀농귀촌정보센터'(가칭)는 귀농귀촌인 발굴 및 지원, 인프라 정비, 지역 일자리 연계 등을 위해 2개의 팀이 운영될 전망이다. 청년 귀농귀촌인 발굴과 귀농귀촌예비학교 운영, 귀농귀촌 상담 및 코칭을 담당할 귀농귀촌교육팀과 농업인 일자리 발굴, 농지'빈집 정보, 귀농귀촌 실태 파악 등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지역 농산업 활성화팀이 구성될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 등 관련 사안 심의와 의결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위원회는 경북도,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협, 농업인단체, 농어촌공사, 대학 및 유관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한다. 정책 건의, 현장애로사항 발굴, 규제개선 건의, 정책자문 등 민관 협치 운영기구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관련 종합 상담 콜센터

경북도는 귀농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서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5년 귀농귀촌 길라잡이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종합적인 정보 제공, 최신 자료 업데이트 등 홈페이지 운영에 미진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귀농귀촌 경험담, 정보 공유 등 홈페이지 운영 내실화를 통해 귀농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또 귀농귀촌종합상담콜센터(1577-2337) 운영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권역별 찾아가는 귀농귀촌 정책 서비스 제공

잠재적인 귀농귀촌인이 많은 대도시인 수도권의 경우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와 그린투어, 체험마을 등을 활용한 농촌현장투어, 우수마을 현장 견학을 통한 도시민 초청 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귀농귀촌 박람회에서는 귀농인들이 직접 상담요원으로 활동하며 선배 귀농인으로서 일대일 맞춤 상담을 통해 귀농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대구'경상도권의 귀농귀촌 희망자 발굴을 위해 포스코, LG 등 지역소재 대기업,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설명회를 상시로 개최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권역별 서비스뿐만 아니라 귀농 1번지 경북 이미지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할 방침이다. 귀농귀촌 캠페인을 제작해 방송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SNS 등을 활용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스크린도어, 지역신문 등을 이용 다수의 도시민들에게 연중 홍보한다.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북도는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자원 발굴 단계는 귀농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귀농인(비농업인)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농업 농촌의 실태, 환경 등을 위한 이해교육을 한다. 사례 중심으로 가족캠프, 투어 형태로 추진한다.

이어 현장 적응 단계에서는 귀농 예정자가 대상이다. 귀농 지역 및 작물 선택 등 적응을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선도농가, 전담지도사 지정 등을 활용한다. 학습과 현장교육이 함께 이뤄지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정착 단계에서는 귀농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품목별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심화교육이 이뤄진다. 선도농가 멘토링, 6차산업 교육 확대 등 농민사관학교와 경북도 및 시'군 농업기술원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 귀농인의 요람,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건립'운영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는 교육과 영농 실습, 주거가 동시에 가능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유용하다. 경북도는 2개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영주시에 있는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은 지난 2016년 6월 개관해 운영 중이며, 영천시에 추가 건립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올해 하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도비, 시비 등 80억원의 예산으로 영주시 아지동 2만9천990㎡ 부지에 건립됐다.

주요 시설로는 예비 귀농인 3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원룸형 및 투룸형 주거시설, 영농기술교육에 필요한 실습농장과 교육장, 가족단위로 직접 영농을 체험할 수 있는 가구별 농장,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운영으로 예비 귀농인은 가족과 함께 이주해 일정 기간 이 시설에서 거주하면서 영농기술을 익히고, 직접 농사를 지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농촌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경북도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권역별 거점 교육기관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을 포함한 북부권은 영주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에서 교육한다. 대구, 부산, 경남 등 남부권은 영천시에 건립 중인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귀농은 삶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관이 바뀌는 인생의 큰 변화이자,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라면서 "많은 도시민을 농촌 지역으로 유치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귀농인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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