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산 호랑이 2,3마리, 백두대간수목원에 방사

6,7월쯤 서울대공원서 이송…산림청 "정밀 건강검진 진행"

산림청이 6, 7월쯤 백두산 호랑이 2, 3마리를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건강검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은 12일 "지난 1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과 대전 오월드의 백두산 호랑이 수컷 2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한 데 이어 오는 6, 7월 서울대공원 보유 백두산 호랑이 2, 3마리를 추가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현재 정밀 건강검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혈액검사와 육안 진단, 전문가 소견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거쳐 건강한 호랑이를 골라낼 방침이다. 추가로 옮겨질 호랑이는 암컷이 포함될 예정이다. 암'수 개체 수는 결정되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달 중 추가로 호랑이를 옮길 계획이었지만 건강검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송 작업도 호랑이의 예민한 성질을 고려해 수의사와 사육사의 보살핌 아래 진행한다. 또한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시속 70여㎞ 속도로 조심스럽게 옮길 예정이다.

산림청이 이처럼 호랑이의 건강검진과 이송에 신경을 쓰는 건 지난 1월 오월드에서 옮겨진 '금강이'가 이송 9일 만에 폐사해서다. 산림청이 경북대 수의대에 의뢰해 부검한 결과 만성신부전증 때문에 신장 기능이 손상돼 요독증으로 숨진 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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