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규모 산업용지가 소필지로 분할 매각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이 떠난 빈자리와 한계산업으로 휴'폐업 중인 수만 평 규모의 산업용지들이 1천650~3천300㎡ 단위 소필지로 쪼개져 팔리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분양 중인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산업용지마저 잘 팔리지 않자 소규모 용지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결국 구미산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분할 매각된 대규모 산업용지는 ▷구미 1산단 내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흑백TV 모태 공장 터 23만여㎡ ▷동국무역 방직 1공장 부지 22만여㎡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 부지 39만1천여㎡ 등이 있으며 한국전기초자 구미공장 부지, 이화섬유'쌍마섬유 부지 등도 분할 매각돼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아울러 ㈜방림 구미공장 부지 9만6천㎡와 구미 3산단 내 옛 삼성코닝 부지 13만5천여㎡도 분할 매각 작업 중이다.
현재 분양 중인 구미 5산단도 쪼개 팔기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에 조성 중인 934만㎡ 규모의 구미 5산단 산업용지가 경기 부진으로 잘 팔리지 않자 3만3천㎡ 이상 산업용지를 분양, 7개 업종의 대기업을 유치한다는 당초 방침과 달리 업종을 16개로 늘리고, 분양 면적을 10분의 1 수준인 3천300㎡ 단위 용지까지 팔 수 있도록 용지 매각 변경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침체로 큰 산업용지가 잘 팔리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산단 영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6년 전 완성된 구미 4산단의 경우도 대기업 유치에 실패하면서 영세 산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높다. 4산단은 676만여㎡로 2'3단지(724만여㎡) 전체를 합친 것보다 면적은 작지만 입주기업은 433곳으로 2'3단지(370곳)보다 더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미산단의 영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기준 입주기업 2천135곳 중 50인 미만 영세기업은 1천871개사로 87.6%나 된다.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업체의 비중은 2005년 42.5%에 불과했으나 2013년 67.2%, 2014년 88.5%, 지난해 86.1% 등으로 급증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구미산단의 영세화는 섬유'가전 등 주력 업종의 쇠퇴, 대기업의 투자 축소, 미래 육성산업의 성장 미흡 등 때문"이라며 "산단 전체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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