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떠난 구미산단, 영세기업 몰린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소필지 분할 매각 잇따라, 50일 미만 중소기업 87.6%…주력 업종 쇠퇴 경쟁력 약화

구미시 산동
구미시 산동'해평면 일대에 조성 중인 구미 5국가산업단지 공사 현장. 대규모 산업용지 분양이 잘 안 되자 소필지로 쪼개 팔기 위해 용지 매각 변경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규모 산업용지가 소필지로 분할 매각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이 떠난 빈자리와 한계산업으로 휴'폐업 중인 수만 평 규모의 산업용지들이 1천650~3천300㎡ 단위 소필지로 쪼개져 팔리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분양 중인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산업용지마저 잘 팔리지 않자 소규모 용지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결국 구미산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분할 매각된 대규모 산업용지는 ▷구미 1산단 내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흑백TV 모태 공장 터 23만여㎡ ▷동국무역 방직 1공장 부지 22만여㎡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 부지 39만1천여㎡ 등이 있으며 한국전기초자 구미공장 부지, 이화섬유'쌍마섬유 부지 등도 분할 매각돼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한 상태다. 아울러 ㈜방림 구미공장 부지 9만6천㎡와 구미 3산단 내 옛 삼성코닝 부지 13만5천여㎡도 분할 매각 작업 중이다.

현재 분양 중인 구미 5산단도 쪼개 팔기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 산동'해평면 일대에 조성 중인 934만㎡ 규모의 구미 5산단 산업용지가 경기 부진으로 잘 팔리지 않자 3만3천㎡ 이상 산업용지를 분양, 7개 업종의 대기업을 유치한다는 당초 방침과 달리 업종을 16개로 늘리고, 분양 면적을 10분의 1 수준인 3천300㎡ 단위 용지까지 팔 수 있도록 용지 매각 변경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침체로 큰 산업용지가 잘 팔리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산단 영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6년 전 완성된 구미 4산단의 경우도 대기업 유치에 실패하면서 영세 산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높다. 4산단은 676만여㎡로 2'3단지(724만여㎡) 전체를 합친 것보다 면적은 작지만 입주기업은 433곳으로 2'3단지(370곳)보다 더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미산단의 영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기준 입주기업 2천135곳 중 50인 미만 영세기업은 1천871개사로 87.6%나 된다.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업체의 비중은 2005년 42.5%에 불과했으나 2013년 67.2%, 2014년 88.5%, 지난해 86.1% 등으로 급증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구미산단의 영세화는 섬유'가전 등 주력 업종의 쇠퇴, 대기업의 투자 축소, 미래 육성산업의 성장 미흡 등 때문"이라며 "산단 전체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매각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들 중 20명이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특히 강유정 대변인과 김상호 ...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이 확산되자, 강유정 대변인이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김상호 춘추관장도 서울 강남의 다세대주택...
생후 9개월 된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은 후 도주한 중국인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호주와 공조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아기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