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칠곡 학생의 학업 중단 예방 성공 경험, 널리 공유하자

경북 칠곡군교육지원청과 초'중'고교에서 하고 있는 학업 중단 청소년 즉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일들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학교를 떠나 학교 밖 청소년으로 평생 후회의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를 늪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료 학생들과 학교, 지역 교육청이 손을 잡고 함께 힘을 기울이고 노력해 거둔 결실이다.

지난해 칠곡에서는 52명이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실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7명(13%)에 그쳤다. 2013년에는 31명의 학교 부적응 학생 가운데 17명(54%)이 학교를 떠났다. 2014년과 2015년에도 33명과 28명의 학교 부적응 학생이 생겨 각각 11명(33%)과 7명(25%)이 학업을 그만두었다. 해마다 학업 중단 학생이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밖 청소년 문제는 교육계의 오랜 숙제다. 대구경북에서는 해마다 3천 명 가까운 학생이, 전국에서는 2015년 경우 2만4천여 명이 중도에 학교를 떠나 학교 밖 청소년이 됐다. 이유는 숱하지만 공통점은 이들의 절반이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처음 학교 밖 청소년 4천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9%가 후회했다. 시설 입소 비행집단 청소년은 70.2%가 그랬다.

칠곡의 경우 전체 1만3천여 명의 초'중'고교생에 비하면 학업 중단 학생은 적은 숫자다. 뚜렷한 감소는 그만큼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예방 활동이 효과를 냈다는 이야기다. 초'중'고교별로 개발, 추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빛을 발휘한 셈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학교를 떠나려는 동료 학생들과 고민을 함께하는 배려인 듯하다. 숱한 프로그램이 거둔 성과는 다른 곳으로 퍼뜨릴 만하다.

칠곡의 성공 사례 경험은 그냥 두기 아깝다.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학생들의 순순한 생각에서 나온 때문일 것이다. 보다 널리 공유하고 확산시켜 아주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순간의 실수로 후회의 삶을 살지 않도록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전무(全無)'를 위해서라도 성공 경험 사례집 발간 같은 일로 더욱 나누고 전파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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