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주얼리에서 시계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명품존을 완성했다. 롯데백화점은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상품군 위주의 차별화에 주력해 대구 명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명품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달 28일 럭셔리 명품시계 편집숍인 '타임밸리' 오픈을 마지막으로 장장 6개월에 걸친 새 단장을 끝마쳤다.
◆주얼리에서 시계로 국내 유일의 '명품존'
그동안 대구점은 최고급 명품시계를 특화상품으로 글로벌 브랜드 유치에 집중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롤렉스 매장이 입점하는 등 최정상급 명품시계 브랜드를 속속 확보했다. 이에 더해 명품시계 전문관인 타임밸리 매장까지 새로 오픈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타임밸리는 명품시계 선두기업인 리치몬드 그룹의 신개념 최고급 시계 멀티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매장은 국내 1호 점포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난징, 일본 긴자에 이어 세 번째다. 까르띠에, 예거르쿨트르, IWC, 쇼파드, 피아제, 몽블랑 등 최고급 시계를 한곳에서 선보인다.
이로써 대구점은 기존에 입점한 롤렉스,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불가리 등을 포함해 모두 13개의 해외 명품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명품시계 브랜드를 가진 백화점으로 애호가뿐 아니라 예물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점이 명품시계를 미래 캐시카우 종목으로 집중 육성한 데에는 지역 명품시장 소비자들의 구매 특성을 다년간 분석한 데이터가 바탕이 됐다. 경기 불황과 경쟁업체 난립 등으로 지역 백화점들의 전체 해외 명품 판매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반면 고가 명품시계 시장은 오히려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대구점의 명품시계 판매액은 경쟁 백화점 오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30%가량 급증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30대가 명품시계의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했다. 대구점은 젊은 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 세태에 더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젊은 세대가 혼수 필수품으로 고급시계를 집중 구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명품도 차별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대구점은 해외 명품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최고급 시계 시장 선점을 위해 타임밸리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기 품목으로는 쇼파드 '밀레밀리아GTS' 모델(890만원대), IWC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모델(1천640만원대), 예거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씬 문 핑크골드' 모델(2천만원대),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화이트골드' 모델(4천860만원) 등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시계와 함께 내세우고 있는 또 다른 차별화 상품은 '하이주얼리'다. 앞서 지난 3월 대구점 지하 1층에는 명품 하이주얼리 멀티숍 'ROCCA'가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명품 다미아니 그룹이 보유한 220년 전통의 시계 및 주얼리 멀티 부티크 매장으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프로포즈링으로 유명하다.
대구점은 이탈리안 하이주얼리 다미아니, 컨템포러리 클래식 주얼리 살비니, 고가 유리 공예로 유명한 베니니 등 3가지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ROCCA 오픈을 마지막으로 지하 1층 해외명품 하이주얼리존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독보적 다이아몬드 하이주얼리 브랜드인 '드비어스'를 오픈한 이래 올 2월 일본의 유일한 다이아몬드 사이트 홀더이자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타사키'까지 오픈하며 하이주얼리존을 차근히 기획해 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백재화 해외패션팀장은 "명품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 상품을 두고 벌이는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업체마다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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