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 씨가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법정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만난다. 지난해 10월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첫 번째 공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달 23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재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이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게 된다.
첫 준비절차인 이날은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재판 준비절차는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이달 16일 박 전 대통령, 함께 기소된 신동빈 롯데 회장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끝내고 15, 16일께 첫 공판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에서 기록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간을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최 씨의 경우 박 전 대통령에 앞서 기소돼 이미 정식 재판과 증거조사가 일부 이뤄진 점을 고려해 두 번째 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다음 준비기일에는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 측 변호인만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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