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웨이하이(威海) 유치원생 참사 현장에 지나치던 중국인들이 사진과 영상만 찍고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지적에 "차량용 블랙박스로 자동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리윈(葉立耘) 웨이하이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은 10일 웨이하이 란톈(藍天)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사고조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예 부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엄청난 연기를 내품었고 터널 안이 어두워서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도 구조에 나서기가 어려웠다"며 "현장을 찍었다는 사진과 영상도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자동적으로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안당국이 이들 영상을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증거자료로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예 부시장은 문제의 영상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 부시장은 "구조차량들이 사고 현장에 빨리 도착해야 했는데 현장에 행인들이 직접 구조에 나서면 상황이 더 혼란스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학버스가 전방 차량과 충돌한 직후 화재가 발생한 데 대해 예 부시장은 "우리도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베이징에서 온 전문가들과 현장팀이 합동으로 꼼꼼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한 예단을 극력 피했다. 예 부시장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는 사고원인을 뭐라고 답하기 어렵다. 질서 있게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조사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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