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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외부 출입 끊고 참선 정진…전국 100여개 선원 '하안거' 돌입

진제 스님 "이번 결제에 대오견성"

스님들이 하안거에 들어가기 앞서 10일 통일대불 앞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님들이 하안거에 들어가기 앞서 10일 통일대불 앞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님들이 여름철 석 달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10일부터 팔공총림을 비롯한 전국의 선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조계종 산하 전국 100여 개 선원과 태고종 사찰은 이날 하안거 입재법회를 열고 큰 스님들의 결제 법어를 들은 뒤 석 달 동안의 참선 정진에 돌입했다.

팔공총림 동화사도 10일 통일대불전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번 하안거 수행에는 동화사 금당선원 23명을 비롯해 내원암 선원과 양진암 선원, 부도암 선원 등 모두 60명의 스님이 참여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하안거 결제 법어를 통해 "수행자들은 이번 결제에 반드시 대오견성(大悟見性)하고 말겠다는 의지와 용맹심을 먼저 철저하게 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결제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모든 반연(攀緣'인연에 얽매임)을 끊고, 시비분별은 내려놓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오직 대오견성만을 목표로 하여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거(安居)는 출가 수행자가 석 달 동안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선방에서 화두를 든 채 참선 정진에 전념하는 것으로, 하안거는 여름철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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