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원내대표가 등장해 내분 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5일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으나 선거에 이기고도 대접 받지 못한 채 요직에서 물러난 인사들의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대표가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아무 이유 없이 물갈이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집권하자마자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대규모 당직 개편 단행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이번 당직 개편을 반대해온 친문(친문재인) 핵심의 전해철 최고위원은 이날 추 대표가 마련한 점심식사 자리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의원들은 정권 초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까 봐 일단 참는 분위기지만, 언제 이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개혁 성향 3선인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총 61표를 얻어 54표를 획득한 3선의 홍영표 의원을 7표 차로 누르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준비된 원내대표'를 내걸고 재수 끝에 당선된 우 원내대표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민평연(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으로, 재야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될 정도로 손 전 민주당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이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개혁 성향이 강하고 선명성을 중시해왔다는 점에서 여야 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강한 추진력을 무기로 내부 단합엔 적임자라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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