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성주축협조합장 재선거 과열…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일부 후보 금품 살포 의혹 등 벌써부터 과열 혼탁 양상 조짐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고령'성주축협조합장 재선거를 앞두고 일부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금품 살포 의혹을 받는 등 과열 혼탁 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고령'성주축협조합장 재선거는 지난 2015년 3월 전국 농축산업협동조합장 동시 선거에서 당선된 고령'성주축협 A(49) 전 조합장이 금품 살포 혐의로 당선무효형(벌금 400만원)이 지난달 13일 확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선거 공고일은 오는 23일이며, 29∼30일 후보등록,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거가 과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합원들은 "부정선거에 대한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 전 조합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불법선거는 이젠 그만해야 할 때"라며 "공명선거에 앞장서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유권자 의식을 발휘해 조합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령경찰서 관계자도 "재선거가 벌써 혼탁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입후보 예정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을 열 계획"이라며 "금품선거 등 불법선거에 대해서는 엄중히 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축협조합장 입후보 예정자는 김영수(57) 전 고령군 축산담당, 문명희(59) 전 축협전무, 성원석(67) 전 축협과장 등 3명이다.

김영수 전 고령군 축산담당은 "'실천하는 인물, 신뢰받는 조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합 경영을 혁신하고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명한 조합을 만들 것"이라며 "그동안 선거 후유증으로 조합원들 사이에 개혁의 목소리가 높았다. 축협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깨끗하고 일할 맛 나는 축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명희 전 축협전무는 "33년간 축협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조합을 개혁하겠다. 가장 우선적으로 내실있는 조합을 만들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사료값 때문에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원석 전 축협과장은 "23년간 출하'판매 업무 경험으로 농가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고, 이 같은 축적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우명품관 등 부실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하고, 전문 수의사를 채용해 축산농가를 지원하고,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령'성주축협 조합원은 고령 1천61명, 성주 520명 총 1천581명이며, 이번 재선거와 관련 2천500만원의 선거비용은 축협에서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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