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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다음 예선 탈락 'U-20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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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브라질 희생

20일 우리나라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는 최근 이상한 '징크스'가 생겼다. U-20 월드컵은 개최국에는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우승했다고 해서 2년 뒤 대회 참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는 다른 팀들과 같이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전 대회 우승팀의 모습을 다음 대회에서 볼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성인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이다. U-20 월드컵이라고 해도 1, 2번 정도 있을 법은 한 일이지만, 가히 '징크스'라고 할 만한 정도다.

시작은 2009년부터였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을 자랑한다. 1977년부터 열린 대회에서 총 6번 우승컵을 가져갔다. 적어도 U-20 월드컵에서는 세계 최강이라 할 만하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캐나다 월드컵 때 6번째 우승을 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체코를 2대1로 물리치고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년 뒤 이집트에서 열린 본선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국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로부터 시작된 불안함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아프리카 가나는 2009년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강호로 부상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브라질도 예외가 아니었다. 브라질은 2011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3대2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5번째 정상이었다. 하지만 2년 뒤 치열한 남미 예선의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도 같은 운명을 겪었다. 2013년 터키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2년 뒤 뉴질랜드 월드컵에는 나오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어떨까. 이번 대회에서도 2년 전 우승팀을 볼 수가 없다. 세르비아는 2년 전 브라질에 2대1로 승리하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지역 예선에서 고배를 마셔 타이틀 방어의 기회를 놓쳤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은 어떤 팀에 돌아갈 것인지, 그리고 우승팀을 다음 대회에서도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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