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막'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트리밍 영화 황금종려상 안된다"..봉준호 감독 '옥자'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막작 '이스마엘스 고스트(Ismael's Ghosts·아르노 데플레섕 감독)'의 상영과 함께 제70회 칸영화제가 막이 올랐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2편이 진출,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하지만 '옥자'는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에서 투자해 프랑스 극장협회 측에서 '옥자'의 플랫폼 방식을 떠도는 여론이 많다.

또한 올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17일 칸에서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투자 배급한 '옥자'는 영국에서는 극장 개봉하지만 그 외 프랑스 등 190여개국가에서는 온라인 공개된다. 이는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스트리밍서비스로만 관객을 만나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줄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과 사랑,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넷플릭스 영화는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이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와 확연히 다르다. '옥자'의 경우 한국에서는 6월 개봉 예정으로 극장에서 상영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로 공개된다.

칸 영화제가 기존정책과 달리 넷플릭스 영화에 경쟁부문으로의 문호 개방에 대해 프랑스 극장협회 등 다수의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프랑스 영화계의 주장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반박에 나섰다. 결국 칸 영화제는 스트리밍서비스로 출시되는 작품애 대해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한다는 방침을 유지했지만, 내년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한다는 조건에 합의한 작품들만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