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을 공부하는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한글을 배우는 어른들을 위해 교재를 만들었다.
28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구에 등록된 학습동아리 '수필마당' 회원들이 최근 성인문해교실 '수성이도학당' 수강생들에게 학습교재로 쓸 수 있는 수필집을 전달했다.
'추억을 읽다, 그땐 그랬지'라는 제목의 책자는 회원들이 지은 작품 32편을 엮어 만들었다.
성인 문해교실 교육생 대부분이 65세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교육생의 정서 안정과 기억력 향상을 위해 그들의 유년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주제와 테마로 구성했다.
늦은 나이에 우리 글을 배우는 어르신들은 대체로 교육부가 제작한 성인문해 교과서로 배우지만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엔 다소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몇몇 출판사가 내놓은 관련 서적들도 글자가 작거나 어려운 단어가 많아 교육생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다고 동화책을 읽자니 성인 정서에 맞지 않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필을 공부하는 주민들이 우리 말을 배우는 어른들을 위해 알기 쉽고 유익하게 교재를 직접 만든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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