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내년에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31일 호주가 내년 합동훈련에 참가하도록 미국 의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의회의 움직임은 호주가 북한 핵 위협의 최일선에 있는 그룹에 속하게 된 것을 의미하며, 미국이 동맹국들에 지역의 위험과 관련해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하원군사위원회 맥 손베리 위원장은 '아시아태평양 방위 지출법안'을 제출했으며, 이 법안은 이들 4개 나라의 탄도 미사일 방어훈련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방어와 격퇴를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미국 4개국이 하는 합동 및 다른 훈련에 1천500만달러를 쓸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호주는 아직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받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더욱 실질적이고 더 초점을 둔 것으로, 내용을 보면 단지 제한적인 실탄 훈련이나 의사결정을 시험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훈련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호주전략정책연구원(ASPI)의 군사전문가인 맬컴 데이비스는 미국 의회의 법안과 관련해 "미국이 호주에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미사일 방어활동에 더 직접 개입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수년 동안 우리는 미사일 방어에 관해 이야기해 왔을 뿐 결코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다"며 미국으로서는 이제 말 이상의 것을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계속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할 경우 핵무기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호주와 미국의 외교'국방 장관(2+2)이 참석하는 연례 장관급회담(AUSMIN)이 오는 8일 시드니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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