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LNG 생산…年 337만t

'코랄 가스전' 개발해 판매까지, 사업비 25년간 11조원 추산

한국가스공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에서 연간 337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해상의 모잠비크 시추선.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에서 연간 337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해상의 모잠비크 시추선.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 해상에 있는 천연가스 광구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에어리어 4(Area 4) 광구'의 첫 개발사업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부유식 천연가스 플랜트(FLNG) 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에어리어 4 광구(수심 1.5~ 2.6㎞)는 코랄, 맘바(Mamba), 아굴라(Agula) 등 3개 가스전으로 이뤄져 있다.

가스공사는 2007년 에어리어 4 광구 탐사에 참여, 2014년까지 총 13개 공을 시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코랄 가스전에는 세계 LNG 소비량(지난해 기준 2억6천만t)의 5년치에 해당하는 약 13억t의 가스가 매립된 것으로 확인했다.

가스공사는 코랄 가스전의 개발'생산 및 FLNG 건조'운영을 통해 2022년부터 2047년까지 연간 337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100억달러(11조원)로 추산된다.

'바다 위의 LNG 생산기지'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 처리'액화'저장 및 하역이 가능하다. 육상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대신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코랄 가스전의 개발'생산과 FLNG 건조'운영을 맡는다. FLNG 설계'조달'시공'설치와 시운전은 삼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수주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코랄에 이어 진행되는 맘바 가스전 개발사업 참여도 추진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모잠비크와 지속적인 교류'협력에 힘쓰고 있다.

2012년부터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모잠비크 현지의 낙후된 교육 환경 개선 및 직업훈련교실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세계 LNG 업계는 모잠비크가 향후 주요 LNG 생산 거점으로 성장(연간 5천만t 이상)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코랄 가스전 개발은 탐사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인 진출로 상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자원개발 역사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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