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다한증, 보톡스 요법으로 해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 평소 땀으로 고민하는 이들은 더욱 당혹감을 느낀다. 평소 경미한 다한증을 갖고 있던 회사원 최모(28) 씨는 얼마 전 소개팅에서 난감한 경험을 했다. 더운 날씨에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옷이 젖을 정도로 겨드랑이에 땀이 흘러내렸던 것. 최 씨의 모습을 본 소개팅 상대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영업사원 김모(30)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직업 특성상 사람들과 자주 악수를 해야 하는데 손에 땀이 차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은 곤혹스럽기만 하다. 긴장하면 땀이 많아지는데다 더운 날씨에 땀이 배로 늘면서 사회생활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다한증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흘러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많은 경우가 가장 흔하고, 발바닥이나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서 많은 땀을 흘린다. 특히 겨드랑이 다한증은 악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땀샘은 크게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으로 구분된다. 다한증은 에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이 가족력이나 호르몬 변화, 긴장, 흥분, 온도 변화 등으로 증가할 때 발생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표피의 세균과 반응해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이나 가족력 등의 선천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다한증과 액취증 모두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땀샘 제거는 레이저를 쬐는 땀샘 흡입술 등이 주로 이뤄진다. 다한증의 경우 에크린 땀샘이 비교적 피부 표면에 있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땀샘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경과에 따라 반복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보톡스 요법이 자주 사용된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내 보톡스 제조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 간편하면서도 비용 대비 효율적인 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톡스를 이용한 시술법은 약물을 주사해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의 작용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보톡스 치료는 흉터나 부작용이 없고 시술이 간단해 바쁜 직장인에게도 적합하다. 여름이 오기 전 한 번씩 시술을 받으면 한 해 동안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다.

그러나 보톡스 요법도 정품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안전성이 인증돼야 한다. 모든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다한증도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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