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해마다 신생아가 줄어들어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다는 푸념이 나오지만, 희한하게도 쌍둥이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져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쌍둥이 등 다태아는 지난 2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의료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2015년에 태어난 쌍둥이와 삼둥이 등 다태아는 1만6천166명으로 전체 출생아(43만8천154명)의 3.7%를 차지했다.
20년 전인 1995년(9천422명)과 비교하면 2.8배 늘어난 셈이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전체 출생아 수는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는데 다태아는 거의 해마다 증가 추세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첫해인 1991년 전체 출생아 수는 70만9천275명으로 다태아 출생아 수와의 비율은 7천66명(1.0%)이었다.
이후 다태아 출생아 수(비율)는 1993년 8천108명(1.1%), 1995년 9천422명(1.3%), 2000년 1만692명(1.7%), 2005년 9천459명(2.2%), 2010년 1만2천841명(2.7%), 2013년1만4천372명(3.3%), 2014년 1만5천180명(3.5%) 등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쌍둥이 등이 증가한 것은 만혼(晩婚) 현상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으로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 등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쌍둥이 등 다태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3세로 단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1세 많았다.
산부인과학계에 따르면 체외수정 때 쌍둥이 이상이 태어날 확률은 자연임신보다 19배나 높다.
의료진이 체외수정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고 예비 산모와의 협의로 다수의 수정한 배아를 체외로 이식하는데, 이렇게 이식한 수정란이 모두 착상에 성공하면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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