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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품질 선두 주자 진호염직(주)

버버리·울리치…글로벌 브랜드 달고 수출

진호염직은 자동화가 어렵던 염색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에너지 공급과 공정의 첨단화를 꾀하고 있다. 진호염직 신현우 대표. 매일신문 DB
진호염직은 자동화가 어렵던 염색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에너지 공급과 공정의 첨단화를 꾀하고 있다. 진호염직 신현우 대표. 매일신문 DB

진호염직㈜은 면직물과 화섬직물, 스판덱스, 산업용 부직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염색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1990년 대구 서구 서대구산업단지에서 설립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단기간 많은 국내 바이어를 확보했다.

1990년대 말 IMF 구제금융 위기 속에서도 그간 쌓아온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버팀목 삼아 위기를 극복했다.

2002년부터는 자체 영업부를 두고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망을 구축하며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고, 2003년에는 대구 염색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는 데 성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요 생산 품목은 교직물 염색이다. 교직물에 포함된 서로 다른 물성의 실을 두 차례에 걸쳐 염색하는 방법으로 색깔을 구현하는 고난도의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버버리, 울리치, 코치 등 다양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널리 수출하고 있다.

진호염직은 대구 염색업계 가운데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질 만큼 영업이익을 즉시 설비 투자로 연결해 높은 품질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ICT 접목형 스마트팩토리로 변신하고자 현장자동화관리시스템과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염색은 약간의 수질과 기온, 수온 변화에도 불량품이 발생할 만큼 민감한 작업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국내 염색업계에서는 한 공정에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들며 어디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지 연구된 바가 없다.

이 때문에 진호염직은 각 염색기 탕마다 용수'스팀 라인 유량계를 설치해 평균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계측기와 연결된 제어설비는 필요 이상의 용수나 스팀이 공급되면 즉시 경고 알람을 울리며 생산을 멈추고 염색 불량과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진호염직이 실험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업종 기피로 인해 숙련된 염색 기술자가 줄어드는 오늘날 염색업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색상을 대량의 제품에서 균일하게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따른 환경오염 최소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진호염직 신현우 대표는 "섬유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영역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개발에 투자해 질좋은 품질의 원단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대구 염색산단이 환경오염 유발 산단으로 지목되고 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염색산단 내 모든 기업들이 향후 뛰어난 집진설비를 설치해 환경개선에 적극 동참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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