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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밀월' 中, 필리핀에 첫 군사원조…소총 수천정 무상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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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의 밀월 관계가 한층 깊어지고 있다.

양국이 경제에 이어 방위 분야 협력까지 본격화하면서 필리핀의 전통 우방인 미국의 심기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필리핀 대통령궁에 따르면 중국은 필리핀에 저격용 소총과 자동소총, 실탄 등 5천만위안(84억원) 규모의 무기를 무상 제공했다. 이 중 소총은 수천 정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과 함께 '탈미 친중' 외교노선을 공식화한 이후 중국의 첫 필리핀 군사 원조다.

중국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토벌에 써달라며 이들 무기를 제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9일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의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무기 전달식에서 "중국의 군사 원조는 상호 지원 약속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10월 중국이 자신의 방중 때 조건 없는 필리핀 지원 의향을 표명하고 IS 추종 테러범 소탕에 5억9천만페소(133억원) 규모의 군사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자오젠화(趙鑑華) 주필리핀 중국대사에게 부탁했다.

자오 대사는 "중국의 무기 기부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벌이는 IS 연계 테러범들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향후 몇 달 안에 2번째 군사장비를 전달하는 등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테러전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사는 필리핀과 대테러 연합 군사훈련, 정보 공유, 합동교육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더 소원해지는 반면 중국과 필리핀은 더욱 밀착하면서 동남아 안보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군사 훈련을 축소하고 훈련 목적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적 팽창 견제에서 테러 대응과 구조'구난으로 변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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