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피란민 10만여 명을 구한 흥남부두 철수작전 영웅인 포니 대령. 그는 해병대 1사단이 포항으로 올 수 있도록 결정적 공헌을 한 인물이다. 포니 대령의 외손녀인 엘리스 크루그(60)와 증손자 벤 포니(31)가 지난달 29일 해병 1사단 초청으로 포항을 방문했다.
이날 부대를 방문한 이들은 사단 안에 포니 대령의 업적을 기려 2010년 11월 만든 '포니로(路)'와 역사관, 일월지 등을 살펴보며 그의 삶을 회상하고 공적을 기렸다.
엘리스 크루그는 "67년이 지난 오늘까지 외조부를 기억해 준 해병대에 감사드린다"며 "전장의 위급한 상황에서 피란민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한 외조부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최창룡 해병 1사단장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을 구한 그의 애민정신과 해병 1사단 포항 주둔에 기여한 포니 대령의 한국 사랑을 사단의 역사로 남겨 기억하고 있다"며 "대령의 후손이 사단을 방문한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했다.
포니 대령은 흥남부두 철수작전 당시 알몬드 미 10군단장을 설득해 10만여 피란민을 구했다. 휴전 후에도 3년간 한국 해병대 수석 군사고문관으로 근무했다. 특히 미 해병 제1전투비행단이 포항비행장에서 철수할 당시 활주로 방어와 전략기동부대로서 한국 해병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미 정부와 합의해 해병 1사단이 포항기지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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