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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마약사범 사살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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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마약 사범에 대한 사실상의 즉결 처형 명령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이슬람계 통일개발당(PPP) 행사에 참석해 "그들에 대해 어떤 관용도 베풀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마약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통일개발당이 제안한 마약 사범 강경 대응 방안을 거론하면서 "경찰과 군이 (마약 사범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마약 밀수범이 이 나라에 들어오다가 적발될 경우 더 그렇다"며 "만약 그들이 체포를 피하려 저항한다면 쏠 것"이라고 덧붙였다.

PPP는 보수 색채의 이슬람 정당으로 과거 주류 판매 전면 금지를 주장하기도 했었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 전쟁'과 유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범 사살 명령 이후 필리핀에서는 최소 3천200명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으며, 이와 별개로 수천 명이 자경단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유엔과 인권단체는 두테르테가 법치와 인권을 외면하면서 초법적 처형을 부추긴 탓에 이러한 참사가 빚어졌다고 비난해 왔다.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도 마약사범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해왔다. 특히 유죄 판결을 받은 마약 사범의 사형 집행을 옹호해왔다. 실제로 그가 취임한 뒤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 등 마약 사범 10여 명이 총살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세랑의 한 해변에서 미약을 밀수하려던 대만 국적 남성을 사살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경찰의 마약범에 대한 총기 사용 논란이 일자 티토 카르나비안 경찰청장은 "당국에 저항하는 마약 밀수범을 주저 없이 쏘라고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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