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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 자활에 2천만원, 혈세 지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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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반대 여론 거세…대구시 사업 계속 추진 입장

대구시의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일명 자갈마당) 피해 여성 자활 지원을 두고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 성매매 여성 1인당 최대 2천만원에 이르는 자활 금액을 시민 세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대구시는 지난해 연말 자갈마당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여성들의 자활 대책 마련을 위해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자활을 원하는 성매매 피해 여성에게 생계유지비'주거비'직업훈련비로 10개월간 1인당 최대 2천만원을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24일부터 성매매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자활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예산 지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대구와 관련된 한 페이스북에 올라온 자활 지원사업 소개글에는 24일 하루 만에 댓글 1천여 개가 달렸다. 일부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 부정적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자발적인 성 판매자를 혈세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 돈으로 결식아동이나 홀몸노인처럼 더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라"고 질타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준비생 최모(26) 씨는 "대학을 졸업하려고 받은 학자금 대출만 2천만원가량 되는데 비슷한 금액을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대구시가 지원한다는 얘기에 박탈감이 든다"면서 "금전적 지원보다는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필요한 사업인 만큼 비판 여론에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갈마당 폐쇄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라며 "이들을 자활 대책 없이 몰아내면 생계 문제로 결국 다시 성매매에 뛰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탈(脫)성매매 약속을 어기면 지원금을 환수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반대 여론이 있는 것을 알지만 자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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