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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수요…폭염경보에도 전력은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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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열대야도 계속된다.

찜통더위에 지친 이들이 옹기종기 에어컨 앞에 모여 앉으면서 냉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7월 11일에 예비율이 9.3%로 떨어지면서 한국전력이 비상대응 태세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에도 최고 전력수요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몇 차례 더 한자릿수 예비율을 기록했다.

와중에 올해는 작년 누진제 개편 후 처음 맞는 여름이다.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난'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전력 예비율 위기'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유는 수요·공급량에서 찾을 수 있다. 아무리 전력을 많이 써도 그 이상으로 새로운 발전설비가 지어지면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 예측치는 8천650만kW에 달한다. 작년 8월 12일에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수요 8천518만㎾보다 132만㎾나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그런데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 1년간 이보다 더 늘었다.

발전기 4기가 폐지되면서 124만㎾의 공급이 줄었지만, 신고리 원전 3호기(140만㎾), 태안 화력 9호기(105만㎾), 삼척그린 화력 2호기(102만㎾) 등 발전소 15기가 줄줄이 새롭게 가동됐다.

그래서 작년에는 최대 공급능력이 9천240만㎾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420만㎾ 더 늘어난 9천660만㎾로 집계됐다.

최대 전력수요 때 예상 예비력도 작년 722만㎾에서 1천10만㎾(예비율 11.7%)로 훌쩍 올랐다. 덕분에 이달 들어서도 예비율이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장마철과 여름 집중 휴가철이 끝난 8월 중순에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기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예상을 넘어서는 폭염으로 냉방수요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 피크 수요가 애초 예측치를 넘어 8천850만㎾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전력수요가 8천850만㎾를 넘는다고 할지라도 최대 공급능력과는 여전히 500만㎾ 이상 여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비력이 500만㎾ 이상이면 전력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으로 판단한다.

정부는 현재 전력은 넉넉한 편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 열고 냉방영업' 실태점검 등을 통해 절전도 유도해 나가고 있다.

공공기관 여름 실내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하절기 공공기관 에너지절약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발전기 고장 등 돌발 상황이 생겨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미만), 주의(300만㎾ 미만), 경계(200만㎾ 미만), 심각(100만㎾ 미만) 순으로 구분된다.

비상시에는 단계별로 미리 준비된 비상대책이 운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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