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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홈런 '쾅 쾅'…삼성, NC와 12회 연장 끝에 무승부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3대6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1, 2루 때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행 주자 김민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3대6으로 뒤지던 5회초 2사 1, 2루 때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행 주자 김민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타선은 비슷한 점이 적지 않다. 팀의 미래라 불리는 타자,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맏형이 있다. 외국인 4번 타자도 든든하다. 14일 두 팀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났고, 12회 연장 접전 끝에 11대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 3년차 구자욱(24)은 삼성 타선의 미래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탁월한데 올 시즌엔 장타력까지 장착했다. 20홈런 고지를 돌파했고, 100타점도 넘어섰다. 프로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은 나성범(28)도 NC 타선의 핵. 30홈런을 때린 적이 있을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인다. 둘 모두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췄고, 수비 포지션(우익수)도 같다.

삼성의 맏형 이승엽(41)은 '국민타자'라 할 정도로 리그를 대표한 스타.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타자로 불렸다. NC의 큰 형님 이호준(41)은 뛰어난 리더십과 기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 그도 이승엽처럼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의 4번 타자는 다린 러프.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13, 27홈런, 112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NC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타율 0.290, 32홈런, 98타점)의 활약도 러프 못지않다.

이날 삼성 타선에선 구자욱(6타수 1안타)과 이승엽(4타수 무안타)이 부진했다. 하지만 러프(5타수 3안타 6타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0대3으로 뒤진 2회초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3대6으로 지고 있던 5회초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대10으로 밀리던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선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렸다.

NC도 만만치 않았다. 이호준이 8회말 대타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른 타자들이 분전했다. 2점 홈런을 날린 스크럭스(6타수 3안타 4타점)와 나성범(7타수 2안타 1타점)에다 김태군(6타수 5안타)을 앞세워 삼성 마운드를 공략했다. 10대11로 밀리던 10회말엔 모창민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이후 득점에 실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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