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국회의원에 대한 혁신위원회의 탈당권유에 대해 "한국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당을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박계를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으로 박 전 대통령과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탄핵사태 등을 거치며 등 돌린 젊은 층에 한국당을 바로 알리기 위해 연세대 강단에 선 홍 대표는 이처럼 친박계에 칼끝을 겨누며 보수 재건을 위한 인적 쇄신 의지를 다시금 다졌다.
홍 대표는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하면서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세 분을 당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전날 혁신위의 조치를 부연했다.
"자진 탈당 권유는 보여주기식 꼼수 아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국정 실패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 나가라고 한 건 꼼수가 아닌 큰 수"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학생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잘못 가고 있다"며 공포의 핵 균형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81만 명 공무원 증원을 비롯한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탈원전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서는 "난파될 줄 알았던 배가 선장이 바뀌고 수리해서 지금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보수야당이 대안 정당으로 역할을 못해 젊은 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 "추가 혁신이 없다면 친박 인사들의 탈당 권유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등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홍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현재 10% 후반 지지율을) 25%까지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당이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이 싫더라도 좋아하려고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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