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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심창민, 휴식이 필요하다…삼성 불펜 필승조 부담 덜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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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투수 한두 명 더 필요, 장필준 마무리 중 최다 투구 셋업맨 심창민도 몸 챙겨야

비온 뒤 땅이 굳듯 삼성 라이온즈의 전력도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엉성했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특히 장필준과 심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자리 잡은 것은 인상적인 부분. 다만 일각에선 이들이 너무 많이 던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래를 위해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한때 삼성의 불펜은 철벽이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중심으로 정현욱, 권오준, 권혁, 안지만이 버틴 불펜은 막강했다.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경기 중반까지 반드시 앞서나가야 한다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위용을 자랑하던 불펜도 옛말이 됐다. 현재 그 투수들 중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이는 권오준뿐이다.

올 시즌 초만 해도 마무리는 사이드암 심창민이었다.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마무리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 장필준과 임무를 맞바꿨다. 우완 정통파인 장필준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뒷문을 잘 잠갔다. 장필준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자 심창민도 살아났다.

경기를 치르는 데 안정된 불펜은 큰 힘이 된다. 문제는 장필준과 심창민의 부담이 크다는 점. 이들 둘 외에 필승조로 뛸 투수가 한두 명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베테랑이든, 젊은 유망주든 그 역할을 맡긴 뒤 여의치 않다면 다른 투수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법으로 장필준과 심창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다른 팀의 마무리나 셋업맨과 기록(14일 기준)을 비교했을 때 이들이 '많이 던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장필준은 62와 2/3이닝 동안 1천178개의 공을 던졌다.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투구 수다. 장필준 외에 1천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는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1천151개), 넥센 히어로즈의 김상수(1천20개)뿐이다.

장필준은 세이브 부문 5위(21개)다. 손승락(34개·롯데 자이언츠), 임창민(29개·NC 다이노스), 정우람(25개·한화 이글스), 이용찬(22개)이 장필준보다 앞서 있다. 이들 중 1과 1/3이닝 이상 던진 횟수가 가장 많은 투수는 정우람과 이용찬, 장필준(이상 18회). 정우람은 52경기, 이용찬은 63경기에 나서 그렇게 던졌지만 장필준은 50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마무리는 1이닝 이하만 던지는 게 보통이다.

심창민도 처지가 비슷하다. 각 팀의 주력 셋업맨 가운데 심창민(1천276개)보다 공을 많이 던진 투수는 김진성(NC·1천291개), 송창식(한화·1천321개), 김강률(두산·1천371개) 정도다. 심창민에게 특히 우려의 눈길이 쏠리는 건 그가 겨울에 충분히 쉬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겨울 '프리미어12'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야구계 관계자 A 씨는 "두 투수, 특히 심창민의 경우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여러 팀의 분석요원들로부터 나온다"며 "열심히 훈련하는 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심창민이 이번 시즌 후에도 푹 쉬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동안만이라도 몸을 챙길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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