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고공비행 중이다. 국내 공항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다. 이달 말쯤에는 연간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구공항 수송 인원은 229만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만4천673명보다 43.6% 늘었다. 김해(9.8%), 인천(6.9%), 김포(0.9%) 등 다른 공항보다 훨씬 높은 상승세로 국내 국제공항 8곳 가운데 단연 최고 증가율이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연간 이용객(253만3천132명)을 이달 말쯤 넘어설 전망이다. 월평균 이용객(28만 명)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이용객은 3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구공항 시설용량(375만 명)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국제선의 성장이 눈부시다. 8월 말 기준 대구공항 국제선 수송 인원은 92만7천737명으로 전년 동기 38만2천915명보다 142.3%나 급증했다. 김해(12.4%)와 인천(7.1%) 등 다른 공항보다 월등한 증가 폭이다. 김포(-6.7%), 제주(-55.7%), 무안(-25.3%), 청주(-69.1%), 양양(-89.4%) 등 다른 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대부분이 감소한 데 비하면 특히 눈에 띄는 성장이다.
대구국제공항의 가파른 성장세는 일본 노선 공략 덕분이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노선이 축소되는 와중에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8월 기준 대구공항 일본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7만975명에서 올해 55만7천418명으로 7.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노선은 25만2천712명에서 8만7천339명으로 65.4% 감소했다. 이 기간 대만과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 동남아 노선도 지난해보다 5.3배 늘어난 25만7천867명으로 집계되는 등 다변화한 국제선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태국 방콕 노선이 새롭게 취항하고 다른 동남아 노선도 항공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주기장을 조정해 국제선 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설용량 포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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