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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어디로…트럼프 "결정했다", EU "재협상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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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 핵 합의에 대해 "결정 내렸다"고 말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한 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작년 대선 공약부터 이란 핵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파기 가능성을 시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합의 파기인지, 존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란이 핵 합의 정신을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고 역내 안정을 해치고 뻔뻔하게 주권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이어서 나왔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이란 핵 합의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대표부는 이란 핵 합의 당사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국과 독일, 이란) 비공개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과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참석해 처음으로 대면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당사국 대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사국이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면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핵 합의 당사국들은 합의를 통해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위협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핵합의 이후 중동 일대는 결코 더 평화롭거나 안정적인 지역이 되지 않았다"며 이란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당사국들은 핵 합의 유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엔에서 "이란이 역내에서 압력을 가중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핵 합의는 충분치 않다"면서도 핵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란과 미국 간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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