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군 명품 백천계곡 열목어마을 아시나요"

구미 마을이야기 박람회서 전시…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 홍보

봉화 열목어마을이
봉화 열목어마을이 '2017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 참가했다. 봉화군 제공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구미시 금오산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17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 봉화군이 열목어마을 이야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봉화 열목어마을, 경주 양동마을, 안동 예끼마을, 포항 검은돌장어마을 등 시·군별로 특색 있는 마을이 전시돼 풍성한 이야기를 전했다.

봉화군 전시관은 태백산 국립공원 승격과 아름다운 백천계곡, 천연기념물 열목어 서식지, 태백산 등산로 등의 이야기를 전시했고 '귀하디 귀한' 봉화 송이,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석포면 대현리 고랭지사과 등 특산물이 전시됐다.

봉화 열목어마을은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의 새로운 관문이다. 봉화 석포면 대현리는 태백산 국립공원의 2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름다운 백천계곡을 통해 3시간이면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열목어마을은 세계 최남단 열목어(천연기념물 74호) 서식지로 백천계곡의 입구에 있으며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와 함께 열목어 서식지 보존구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수성인 열목어는 '심산유곡'의 하천 최상류에 서식하며 물에 사는 곤충의 유충이나 치어를 먹고 산다. 이른 봄 해빙기가 되면 강바닥 자갈 사이에 산란하고 1개월이면 부화한다. 3, 4년이 지나면 30㎝ 정도 성장하고 최대 70㎝까지 자란다.

조선 말엽까지만 해도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일대에 많이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획과 서식 환경 변화로 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용주 열목어마을 운영위원장은 "원래 광산촌이었던 석포면 대현리 일대는 폐광 이후 지역 발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다 열목어 서식지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명품마을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물 좋고 공기 맑은 인심 좋은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초부터 태백산 출입통제 조치로 주민이 불편을 겪었지만, 그 규제가 자연을 보존시킨 밑거름이 됐다"며 "열목어마을을 살맛 나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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