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가슴에 놓여있는 단추
목에서 아랫도리를 향해
징검다리를 건너가는 날들
풍랑이 일 때면
한 줄로 놓여있는 바윗돌이 흔들릴 듯
천둥 번개 요란해도
묵묵히 건너가고 또 건너간다
짚기 좋게 만든
넓적한 징검다리 지나면
숲속에 새소리 울리고
골짜기에선 물소리 들린다
고단했던 하루가 되돌아와
잠겼던 단추를 풀고
내일은 또 채우고
그렇게 손으로 짚어 건너가는 하루하루
그 날들 속에서 파랗게 뻗어 오르는
풀들의 눈빛이 보인다
햇빛이 놓아준 징검다리 자리마다
새싹은 움트고
뿌리는 단단하다
단추가 없는 저녁은 편안하다
징검다리가 없어도 건너갈 수 있는 시내는
밤에만 흐른다
가족이 서로에게 단추가 되어
그 깊은 밤을 건너가는 시간
단추를 확인하는 손이 따뜻하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영수 "국방부 청문준비단, 안규백 탈영 알고있었다"
성과급에 뿔난 SK하이닉스 직원들…3500명 모여 '새 노조' 만든다
홍준표, 한동훈 맹폭…"조선제일껌, 권력에 살고 권력에 죽었다"
노태악 출장에 부인 별도 일정 수행 직원도…보고서엔 '공식일정 참석'
지지층만 보나? 오락가락 정책 국정 불안…野 "오합지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