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혼돈의 시대)이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채 재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14일 "총 3권 가운데 법원의 지적을 받은 1권만 해당 부분을 삭제해 다시 출간했다"고 밝혔다.
출판사 자작나무숲이 전날 새로 인쇄한 회고록 1권을 보면, 책 포장지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임을 알리는 띠지가 둘려 있다.
책 중간 중간 삭제된 부분에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일일이 붙어 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그간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뒤 계속 출판할지, 아니면 손해배상 소송의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출판을 미룰지 검토 중이었다.
민 비서관은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출판을 미루기보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일단 문제가 된 부분만 삭제해서라도 다시 내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소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출간된 이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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