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는 천년 고찰 음악회…청량사 산사음악회 21일 개최

정수라·마야·합창단 등 공연

\\'2017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청량사 산사음악회 전경. 봉화군 제공

천년 고찰 봉화 청량사(회주 지현 스님)는 21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2017 청량사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산사음악회의 원조로 통하는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가을 향기 듬뿍 머금은 청량산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음악과 오색 찬연한 빛으로 물들이게 된다. 2001년 '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주제로 시작된 음악회는 매년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종교를 떠나 누구나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구름 없이 맑은 마음'을 주제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이번 무대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의 목소리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한영애(밴드)와 국민가수 정수라, 파워풀한 가창력의 가수 겸 연기자 마야가 청량산을 찾는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또 불자로 구성된 전문 성악중창단 '드림보이스'와 2013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신행활동에 앞장서온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이 맑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량사 청소년밴드 '비천'과 조계사 청년회 '반야율동단'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쳐보인다. 사회는 전문 MC 정유탁 씨가 맡는다.

청량사 회주 지현 스님은 "구름 없이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 보면 밝은 생각, 맑은 기운으로 충만하고 행복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어두운 마음을 맑게 씻어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송광사 16국사 중 한 분인 고봉 법장 스님에 의해 중창된 사찰이다. 청량산 문수봉, 금탑봉, 연화봉, 반야봉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공민왕이 현판을 쓴 유리보전과 김생 선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최치원의 유적지 고운대와 독서당 등의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