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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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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인권침해 주장' 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 파장이 일고 있다.

CNN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보고서에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언급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 대리인인 로드니 딕슨은 CNN에 "적절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곧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제 법률자문회사인 MH그룹은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MH그룹은 성명에서 "죄가 입증되기 전까지 모든 사람은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구속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만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인권침해 주장과 관련, 법무부는 1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박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18일 오전 설명자료를 통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바닥 난방시설과 TV, 관물대, 수세식 화장실 등이 구비된 적정 면적의 수용거실에 수용돼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수용시설 내 난방도 약 1주일 전부터 이뤄지고 있어 춥지 않은 상태이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라는 호소에 대해서도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다. 조도가 매우 낮은 등으로,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구치소 측은 설명했다.

구치소 내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시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의료 시설에서도 2회 진료를 받는 등 적정하고 충분한 진료기회를 보장하고 있다고도 구치소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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