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스웨덴 등 해외출장마다 배우자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출장을 간 사실이 확인됐다. 배우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비용마저 국가 예산으로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중 총 세 차례 배우자를 동반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노 전 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둔 지난해 11월 14일~23일 8박 10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다. 출장자는 노 전 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공무원 3명 등 총 4명이었으나, 노 전 위원장 이름 옆 비고란에는 '부부 동반'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출장에 투입된 예산은 약 9053만원이었는데, 한 석에 1262만3300원인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운임을 비롯해 식비·숙박비 등 노 전 위원장 배우자를 위한 비용도 모두 중앙선관위가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서도 배우자 동행이 확인됐다. 중앙선관위가 양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 선거관리기관 교류·협력방안 협의 등을 위한 국외 출장 계획' 문건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2024년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베를린과 에스토니아 탈린을 방문했다. 이 일정에도 배우자가 동행했다.
당시 출장비는 약 7194만원이 소요됐으며, 노 전 위원장 배우자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운임을 비롯해 독일 내 철도 이용료, 식비와 숙박비 등 체재비 역시 모두 선관위 예산에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위원장이 2022년 12월 2일부터 10일까지 '선거 정치제도 의견수렴 및 재외선거 평가'를 목적으로 호주 시드니·캔버라와 뉴질랜드 웰링턴·오클랜드를 방문했을 때도 배우자와 동반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외부에 공개되는 사후 보고서에는 '부부 동반'이라는 문구를 기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예산 편성 단계부터 배우자 관련 비용을 반영해 온 관례에 따랐다"면서 "또 배우자는 공무원이 아니라서 사후 보고서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선거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해외 기관 교류를 명목으로 부부동반 출장을 다녀온 것은 명백한 외유성 특혜이자 국민 혈세 낭비"라고 노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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