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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협력사·한전기술…"한숨 돌렸지만… 사업 축소 불씨 여전"

원전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공론화위 결정에 안도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공론화 결과는 발표됐지만 최종 결과가 아니어서 지금은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정부에서 최종 결과를 통보받으면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며 공사가 재개되면 안전한 원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 상황을 알리고, 일시중단에 따라 연장된 건설 공기 관련 계약 변경과 관련 절차에 따른 건설을 안전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일시중단 기간 협력업체에 발생한 1천억원(한수원 추산) 상당의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 이날 신고리5'6호기 건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노조위원장은 "오늘 마침내 신고리5'6호기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중립성과 객관성, 합리성을 모두 갖춘 국민의 이름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원전 역사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시민참여단의 권고안을 환영했다.

원자력 관련 협력사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한수원 협력사 800여 곳은 신고리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했다. 탈핵 정책이 계속 이어질 경우 경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원전제어계측을 담당하고 있는 한 협력사 관계자는 "탈핵 단체들의 경우 신고리5'6호기 건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당장 잃을 것이 없지만 우리는 건설 중단 시 생계를 잃게 된다. 공사 재개 결정에 따라 한숨 돌렸지만 탈핵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원자력 관련업을 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공론화위 권고안과 이를 받아들인 정부로 인해 한숨 돌린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개발 등 산적한 난제가 많아 다소 무거운 분위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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