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농협 합병하라" 북안동농협 조합원 촉구

60여명 안동농협 앞에서 집회

31일 오전 10시쯤 안동시 당북동 안동농협 앞에서 북안동농협 조합원들이 안동지역 농협들의 합병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영진 기자
31일 오전 10시쯤 안동시 당북동 안동농협 앞에서 북안동농협 조합원들이 안동지역 농협들의 합병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영진 기자

북안동농협 조합원들이 안동지역 농협들의 합병(본지 10월 24일 자 10면, 10월 27일 자 8면 보도)을 촉구하는 집단투쟁에 나섰다. 북안동농협 조합원 60여 명은 31일 오전 10시쯤 안동시 당북동 안동농협 앞에서 '농협 합병 미적대는 안동농협 각성하라! 농협 합병 안 하려면 공판장을 돌려달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표 발의를 맡은 강성덕(65) 북안동농협 조합원은 "농협이 애초 설립취지와 목적과 달리 수익사업에만 매달리다 보니 조합원들 간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한 지역에서 같은 농사를 짓는 농민인데도 특정 농협의 조합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생강, 고추, 쌀, 콩 등을 수매할 때 가격 차이가 난다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 조합원은 또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은 안동시가 건립해줬고, 면 단위 농민들이 이용하는 공동 도매시장인데 안동농협은 자신들의 전유물처럼 수익금을 분배하며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각 농협 조합원들이 상장한 농산물을 경매해 얻은 수익금은 재배한 농민들에게 재분배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안동지역 농협 5곳은 지난 9월 전'상무 모임인 '안동시농협경영전략회의'와 '조합장협의회'를 통해 단계적 합병으로 2개의 농협으로 합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안동농협은 안동농협 측에 합병 요청서를 전달하고 지난달 24일 협의를 가졌다. 그러나 안동농협 측 이'감사 등이 합병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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