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1928~2001) 화백의 작품 20여 점이 고향 경주에 모였다. '眞;풍경'이라는 제목으로 경주 솔거미술관 기획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도전'과 '실험'은 김종휘 화백을 정의내린 말로 자주 쓰인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물려 했고 서양화지만 수묵산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풍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실험적 한국 구상회화의 대표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시회 제목 '眞;풍경'은 진실한, 진리를 추구하는 풍경이다. 김 화백의 도전과 실험은 결국 진실과 진리를 추구하는 여정이었다. '향리', '오한' 등 20여 작품에는 긴 세월 구도의 길이 담겼다.
1950년대 대학 재학 시절부터 2001년 작고할 때까지 지속된 그의 실험성은 일관된다. 개별적인 풍경은 화폭에서 변형됐다. 경계가 없었다. 풍경은 구상이면서 추상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화백의 도전과 실험을 전'후반기로 나눠놨다. 우선 경주예술학교 시기부터 1977년까지 작품들인 '청관'(淸館), '만추의 흥취'에서는 풍경의 재구성 실험을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전시실에서는 생을 마칠 때까지 '향리'로 대표되는 작품들이 기다린다. 세간에서 김 화백을 '토속적'이라고 진하게 정의내린 계기다.
작품들은 서양화의 재료로 그려졌지만 동양적인 산수화의 분위기로 와 닿는다. 형상이 있음과 없음으로 추상과 구상을 구분하던 시대에 경종을 울린 김 화백의 작품들은 12일까지 전시된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1천원(경주시민 500원). 문의 054)740-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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