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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냉전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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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과학/ 오드라 J. 울프 지음/ 김명진'이종민 옮김/ 궁리

냉전의 잔재는 전 세계를 통틀어 한반도 한 군데에만 남았다. 핵과 장거리 미사일, 사드까지. 냉전시대는 끝났지만, 이념대립의 무대로, 냉전 과학기술의 시험대가 된 우리에게 냉전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필수다.

미국의 과학사가인 저자는 원자무기부터 달 탐험 경쟁, 인간 게놈 프로젝트까지 패권경쟁을 벌이던 미국과 소련이 국가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한 과학기술을 조명한다. 저자는 도시계획, 제3세계 개발. 생물학, 경제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룬 성취 하나하나가 두 강대국이 벌인 전투의 장이었다고 말한다. 원자폭탄이 기폭제가 돼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 막이 올랐고, 군산복합체를 통해 입자가속기, 원자로 연구가 착착 진행됐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과학기술에 미국은 열광했다. 하지만 1970년을 전후해 국력을, 국가안보를. 국제적 우호관계를. 경제성장을. 공공선을 선물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과학기술이 희망만을 안겨준다는 생각에 제동이 걸렸다. 책은 냉전의 산물인 과학기술을 살펴봄으로써 과학만으로는 현재의 위기와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31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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